낡고 노후된 고양시 신청사 최종 후보지가 오는 6월 초 발표된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군 때 준공해 37년째 사용 중인 노후 청사를 오는 5월까지 신청사 입지 선정위원회에서 후보지 심사를 마치고 6월 초에는 최종 후보지를 발표 한다는 것이다.

　덕양구 주교동에 있는 시청사는 인구 20만명 시절인 1983년 군청사로 건립됐다.

　이후 1992년 고양시 승격과 함께 조직과 인원이 계속 늘어나면서 사무공간이 부족해 시는 시청 주변 여러 곳의 일반인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사무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민원인은 여러 곳에 분산된 관련 부서를 찾아 헤매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시청 건물 노후화로 2003년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는 등 지난 3년간 청사 유지보수 비용으로 들어간 예산이 3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불편에도 청사 건립시 막대한 비용 문제와 시 재정여건 등의 어려움 때문에 선뜻 공론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민선 7기 들어 신청사 논의가 다시 불거지면서 지난해 3월 '신청사 건립기금 조례' 제정에 이어 4월 추경에 신청사 건립기금 500억원을 적립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시는 2018년 '신청사 건립 후보군 검토를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해 지난해 초 최종보고회에서 후보지 5곳을 도출했다. 시는 지난해 8월 신청사 입지 선정위원회를 구성, 신청사 부지 5곳의 적합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에는 시의회와 1200여대의 주차장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검토할 부분이 많다"며 "오는 5월 말까지는 신청사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새로 건립될 신청사는 인구 106만 대도시 위상에 걸맞는 미래지향적이고 상징성을 갖춘 친환경 청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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