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정운영 방향 공개 … '해묵은 난제 16개' 3분류로 나눠 발표

 

▲ 8일 연수구 송도동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2020 신년강연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2020 시민과 함께 인천의 희망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올해로 임기 반환점을 도는 민선7기 인천시의 성패를 가름할 '해묵은 난제'가 추려졌다. 사회적 갈등이 불거지거나 진척이 더뎠던 16가지 현안이다.

시는 월미바다열차 운영 등 6가지를 해결한 과제로 자체 분류하면서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연내 집중해야 하는 난제로 꼽았다. ▶관련기사 3면

8일 인천시는 '2020년 시정 운영 방향'을 통해 해묵은 난제 16가지 목록을 공개했다.

해묵은 난제에는 해결의 실마리를 푼 6건과 진척 중인 사업 7건, 추진 중인 현안 3건이 포함됐다.

시가 '해결' 과제로 분류한 대표적인 사업은 월미바다열차 운영이다.

월미은하레일로 출발했지만 10년간 멈춰 있던 월미바다열차는 지난해 10월 개통됐다.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고도 조성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공원, 도로 확충도 실마리를 푼 난제로 분류됐다.

해결 목록에 포함됐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사업들도 있다.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의 경우, 지난해 1월 국방부와 협약을 맺은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다.

올해 1577억원이 투입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역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제도 개선 합의를 이뤘지만 이행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은 2021년 착공, 2027년 개통 계획만 나온 상태다.

'진척' 단계에 포함된 난제 7건은 사안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공간 공모에 선정된 송도 투모로우시티의 '스타트업 벤처 폴리스 조성',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도입이 확정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재생은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영종~강화 평화도로 건설은 영종~신도 구간만 올해 착공된다.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는 배다리 지역에서만 1차 민관 합의를 이끌어냈고, 전 구간 개통까진 갈 길이 멀다.

'추진 중'인 난제들은 갈등이 현재진행형이거나 예고된 현안들이다.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 개정은 인천시의회와 수개월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 정책 전환은 환경부·서울시·경기도와의 협의가 진전이 없고, 각지에서 소각장을 둘러싼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남항 주변 환경 피해로 집단민원이 제기된 항운·연안아파트 이주 지원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해양수산부와 풀어야 할 문제다.

이날 열린 제404회 새얼아침대화에서 박남춘 시장은 "지난해 사회적 갈등 때문에 묵혀왔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인천을 위해 누군가는 꼭 해결해야 하는 일들을 피하지 않고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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