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민생법안 처리
야 돌변 염두 '쪼개기' 준비도
한국당 의원총회 거쳐 결정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할지를 두고 자유한국당이 막판 고심을 하면서 국회정상화가 기로에 서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후 만약 한국당이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에 대해 무제한 토론에 나설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쪼개기 임시국회'를 통해 강행 처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까지 맞물리면서 국회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에 민생법안에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풀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동시에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본회의 일정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이 처리된 이후에 올라가는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 한국당이 무제한 토론에 들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임시국회의 일정을 10일까지 끊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13일에 다시 새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 법안을 표결한 뒤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국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한국당은 9일 본회의 전에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반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당은 국회의장 출신인 정 후보자가 '행정부 2인자'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삼권 분립 정신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종료돼도 바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