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구조사 용역서 경제성 통과...세브란스 계획 등 검토 후 위치확정

인천의 두 번째 공공의료원 설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공공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연수구·남동구가 최적지로 꼽혔으나 인천시는 중장기 검토를 거쳐 입지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관련기사 3면

7일 인천시의 '제2인천의료원 건립 타당성 연구조사 용역' 결과를 보면, 제2의료원 설립의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값은 1.02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병상 이상 규모로 설립하는 데 투입되는 4131억원을 가정한 결과다.

이번 용역은 제2의료원 건립 타당성을 확인하고 추진 방안 등 밑그림을 마련한 조사다. ㈜미래병원경영컨설팅이 맡아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진행했다.

인천을 서북권(서구·강화군), 동북권(부평구·계양구), 중부권(중구·동구·미추홀구·옹진군), 남부권(연수구·남동구) 등 4개 지역으로 나눠 인구 증가 예상치, 요구되는 병상 수, 65세 이상 노인인구, 1시간 이내 종합병원 도달율 등 10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2의료원 설립 위치의 우선 순위를 꼽았다.

용역 결과 적정한 위치로 남부권이 1순위로 꼽혔으며 이어 중부권 2순위, 서북권 3순위였다.

제2의료원이 완공 목표 시점인 2024년을 기준으로 의료 수요 예상치, 접근성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남부권의 경우 2024년 기준으로 예상 인구 수는 89만1433명으로 4개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데다, 이에 따른 병상 수요도 687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부권에는 상급종합병원 1곳, 종합병원 2곳 등 병상수는 1754개에 불과해 중부권(2307개)보다 24% 적은 수준을 보였다.

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공공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인천에 공공의료원 건립은 필요하다는 결론과 함께, 남동구·연수구가 상대적으로 의료원 설립에 적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앞으로 송도 세브란스, 청라 의료복합타운 등의 계획 수립에 따라 의료원 위치 선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선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