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돈 시흥시 경제국장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20년도 시흥화폐 시루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가 올해 처음으로 시흥화폐 '시루' 5만원권을 포함해 발행 규모를 400억원으로 확대한다.


윤희돈 경제국장은 7일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올해 첫 언론브리핑을 열고 '2020년 시흥화폐 시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시흥화폐 시루는 총 383억원(모바일 276억원, 종이 107억원)을 발행, 판매하며 당초 목표를 192% 초과 달성했다. 가맹점도 6096개로모든 가맹점에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시루는 시 경제활동 인구의 18%인 5만978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량은 종이 시루의 2.6배, 가맹점당 평균 결제금액도 120건, 4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말 인천대학교에 의뢰한 시흥화폐 시루 효과분석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재유통을 고려한 실제 통화량은 약 508억원으로, 이는 시 지역내총생산(GRDP) 12조원의 약 0.42% 규모다.


성공적 도입과 안착을 이룬 시루는 올해 400억원 발행, 7000개 가맹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모바일과 종이화폐를 자유롭게 선택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종이화폐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월간 할인판매 금액을 80만원으로 확대한다.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해 모바일 시루 결제 시 현금 영수증 설정을 의무화하고, 상반기 중 5만원권 종이 시루도 발행할 예정이다. 또 도입 초기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루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해 온 10% 특별할인은 4월까지만 진행하며 이후 상시 5%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는 또 시흥화폐 발행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 확대, 소비자·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시루 설명회 개최, 지역화폐학교를 통한 시민 교육, 자발적인 시민홍보단 운영 등 시루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희돈 국장은 "높은 시민 의식과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결과"라며 "올해도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