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주 김포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경사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110층 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항공기 두 대가 순차적으로 충돌하면서 발생한 '9·11 테러사건'은 미국 건국 이래 본토 중심부가 외부 공격을 받은 첫 번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4대의 민간 항공기를 납치한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 사건은 세계무역센터에 이어 워싱턴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 다른 항공기 한 대가 충돌하고 또 다른 항공기 한 대가 피츠버그 동남쪽에 추락하면서 3000여명의 사람들이 테러로 목숨을 잃게 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대통령 등 특정 대상으로 하던 테러방법이 '하드타겟'에서 일반시민 등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소프트 타겟'으로 변경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면서 무차별적인 테러에 의한 공모에 세계가 떨고 있다.

소프트 타겟은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장소를 테러대상으로 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테러범의 진입이 쉽고 테러도구 은폐가 용이해 이를 예방하고 대응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차량과 칼, 도끼 등이 테러도구로 사용되는가 하면 정부에 대한 반감 및 경제적 이유 등으로 테러단체가 아닌 일반시민들에 의한 테러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세계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입국한 카자흐스탄 불법체류자가 국내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단체 접촉 후 테러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구속(2019년 10월19일)된 사례가 있는 등 우리나라가 테러로부터 안전한 나라라고 절대 말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테러 예방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은 물론 국민도 비상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을 숙지하는 등 테러 예방을 위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수상한 사람이나 폭발물 등 테러와 연관된 의심스러운 물건을 발견할 때 다가가거나 절대 만지지 말고 즉시 112에 신고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고가 생활화돼야 한다.

테러는 예고 없이 찾아오며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경찰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테러 예방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어떠한 큰 사건을 막을 수도 있고 누군가를 구할 수 있으며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