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건 적발…3명 구속 78명 불구속
의약품 39건·마약류 3000억 최다

지난해 해경에 적발된 해상 밀수범죄가 개청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양경찰청은 2019년 한 해 해상 밀수사건 88건을 적발해 3명을 구속하고 7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밀수한 물품들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시세 기준 총 4200억원이다.

품목별로는 의약품 밀수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축산물 22건 ▲담배 15건 ▲잡화 6건 ▲식품 3건 ▲마약 1건 ▲총포 1건 ▲기타 1건 순이다.

품목별 가액은 마약류가 3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위조명품 등 잡화 743억원 ▲의약품 403억원 ▲담배 53억원 수준이다.

해경은 마약류 코카인 100kg 밀반입 선박을 적발한 점을 역대 최대 밀수 적발 실적을 낸 배경으로 보고 있다. 또 밀수입 성공 시 고수익을 보장하는 의약품·잡화·담배 같은 물품 불법 유통이 늘었던 점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수선 해경청 외사수사계장은 "밀수범죄 산업화가 우려된다. 공정한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밀수사범에 대한 대응역량을 집중해 엄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