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 골머리 오염물질 3D 프린터 재료 활용 연구…내열성 접착제 시제품 제작
▲ 최근 조남희(왼쪽) 인하대학교 공학대학원장이 ㈜에코마이스터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기술문제 분석 및 해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 공학대학원

인하대학교 공학대학원이 특허지식재산권, 정부R&D(연구개발) 기술과제 선정 등을 통해 굵직한 산학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역 산업체들의 애로기술을 해결해나가면서 산학협력의 경쟁력 있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애로 기술 해결, 쑥쑥
6일 인하대 공학대학원에 따르면 운영 강좌인 '기업기술문제 분석 및 해결(PSP)'을 통해 정부R&D 기술과제 2건, 특허지식재산권 1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함지연 대학원생의 '자체접착력을 갖춘 생분해 PLA CAST(깁스) 신기술 개발' 과제는 작년 정부 과제로 선정돼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현업에 재직 중인 대학원생이 기업의 애로기술을 연구주제로 전공교수와 연구를 수행하면서 신기술 개발로 기업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서구에 위치한 ㈜에코마이스터에 근무하는 심성일 기술연구소 팀장도 이 수업을 통해 기업의 기술적 애로 사항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철강 산업에서 배출되는 슬래그는 폐기물로 분류돼 환경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여러 기업들은 슬래그의 재활용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지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도교수와 심 팀장이 머리를 맞댄 끝에 슬래그를 3D 프린터용 재료로 활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를 정부 과제로 진행할 수 있도록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재료공학부터 블록체인까지
교수와 대학원생이 건축물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연구 개발에 나서기도 한다. 750도 이상 내열성을 지닌 샌드위치 패널 마감재용 접착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위해 시제품 제작, 수요처 검증을 통한 사업화를 구상 중이다. 이 밖에도 수처리 및 폐수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발전소 내 물 관리 및 물 재이용에 대한 효율성 제고 등 환경공학, 재료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산학연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등 미래융합기술학에 대한 수업도 작년 2학기부터 진행 중이다.

조남희 인하대 공학대학원장은 "블록체인 등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대학의 책무"라며 "산학연 교육 연구 수행을 통해 지역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 공학대학원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020학년도 1학기 신입생을 추가 모집한다. 모집전공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와 재료화학공학과 등으로 자세한 사항은 공학대학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