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불확실성 해소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 대한 고용 불확실성 해소와 최종 인수 이후 추가 인원 감축이 없는 고용승계 3년을 보장한다.

6일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고용승계 3년을 확약하고, 금호산업은 거래 종결일로부터 향후 5년간 항공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핵심 인력을 빼는 유인행위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고용승계는 아시아나항공노조가 사측과 HDC현산에 지속적으로 요구한 사항으로 HDC현산-금호산업 간 계약을 통해 보장되면서 인수 이후 HDC현산과 노조 간 마찰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두 번째 희망퇴직을 받고 있지만 고용승계 대상인 임직원 9000여명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065명이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 근속 15년 이상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지만 신청자가 적고, 신규 채용으로 총원은 9000여명 선을 유지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시행한 무급휴직 권고를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본사 영업 등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5일, 최대 2년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의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을 고려한 지배구조 정리를 선행해야 하는 탓에 고용승계 논의는 미뤄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는 지주사 HDC 증손회사가 된다. 'HDC→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증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유지하려면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한다.

업계는 HDC그룹이 인수 작업을 종료한 이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중 HDC그룹 잔류를 확정하고 지배구조를 정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