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양촌IC 연결 평면교차로
만성 교통정체 … 통과만 10여분
내년 6차선 확장 전 설계 변경
지하차도 등 요구 수년째 감감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와 학운리 일대에 조성된 김포골드밸리(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국지도 84호선에서 연결되는 양촌산단과 학운4산단 진입로 연결방식을 바꿔 달라는 민원이 수년째 제자리다.

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21년 확장 개통 예정인 국지도 84호선에서 골드밸리 연결부가 평면교차로 설치될 경우 간섭구간 발생으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검단·양촌 IC부터 골드밸리 구간에 상습 교통정체가 불가피하다며 연결부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지도 84호선은 강원도 원주시에서 인천 강화초지대교 간 184㎞를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로 2003년부터 구간별 확·포장공사가 시작돼 김포시 구간(인천시 서구-김포시 대곶면)은 2015년 착공됐다.

국비와 지방비 사업으로 경기도 건설본부가 시행하는 이 사업 구간 중 김포시 구간은 총 7.88㎞로 전 구간 4차로로 계획됐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김포골드밸리 개별산단의 진입로 부재에 따른 기업들의 물류수송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2018년 전체 구간 중 4.12㎞ 구간을 김포시와 골드밸리 입주기업이 공사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6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합의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2017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 도로를 통해 검단·양촌IC를 이용해 골드밸리로 진입하는 차량이 크게 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골드밸리를 연결하는 부분이 사거리로 아침 출근시간 때마다 검단·양촌 IC에서 내려오는 차들과 인천서구에서 지방도를 타고 진입하는 차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거리를 통과하는데 만 10여 분 넘게 교통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골드밸리 입주기업들이 경기도와 김포시가 골드밸리 6차선 확장 합의 시점부터 애초 계획됐던 평명교차로를 지하차도 형식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변경절차를 거쳐야 해 입주기업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학운4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도로 준공이 2년 앞으로 다가 왔다. 지금도 계속해서 입주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구간 통과가 지옥 같다"며 "도로 개통 후 뒤늦게 변경하려면 입주근로자들의 불편가중은 물론 사업예산도 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국비사업이라 사업계획변경에 따른 사업비 확보가 관건"이라며 "국회의원과 협의를 거쳐 교차로 설계변경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골드밸리는 양촌읍 양촌리와 학운리 일원 563만1000㎡(약 170만평) 규모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로, 현재 5개 개별 산단 입주에 이어 5개 산단이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35000여명의 근로자가 이들 입주기업에서 근무 중이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