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조사…수수료·환불 규정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수수료 및 환불 규정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티켓 예매 서비스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51.4%가 수수료 및 환불 규정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어 '분실 시 티켓 재발행 및 환급 불가(23.0%)', '출연자/일정 등 변경(16.4%)' 등 순으로 불만이 많았다.

현재 통상 4000원인 취소수수료에 대해서는 46.8%가 '없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28.2%는 '1000원 이하가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공연 출연자 등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 대신 할인가에 판매하는 '블라인드 티켓'과 관련해서는 '사전 정보제공 미흡'에 대한 불만이 63.2%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연맹이 5개 주요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의 58개 상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출연진 변경이나 불참 등 사업자 책임으로 공연의 중요한 내용이 변경되더라도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온라인 티켓 예매 서비스 시장의 정보제공 수준을 높여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블라인드 티켓 등 새롭게 발생하는 피해 유형과 취소수수료 등에 대해서는 관련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에 분쟁 해결 기준을 재정비하고 대안 마련 등 제도를 개선하라고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