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를 생각해서라도 이번엔 꼭 금연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지난 3일 오후 2시 인천 서구보건소 금연클리닉에 흡연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평일임에도 상담실은 금연 의지를 불태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흡연 경력만 20년이 넘는다는 한모(61)씨는 이제 막 100일이 된 손자를 위해 기필코 올해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서 쉽지는 않겠지만 소중한 손자와 제 건강을 위해서 금연에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자년 새해를 맞아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에 나서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금연과 다이어트, 외국어 학습 등은 해마다 등장하는 새해 다짐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실천하기에 1월만 되면 어학원과 헬스클럽, 금연 등의 광고도 부쩍 늘어난다.

서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의 경우 올해 들어 단 며칠 사이에 41명의 흡연자가 찾아왔다.

헬스장 이용권을 끊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날 박지원(34)씨는 새해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서구 한 헬스장을 찾았다.

박씨는 "30대 중반이 되면서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느껴 헬스장을 찾게 됐다"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잘 다녀보겠다"고 말했다.

연수구 평생교육원은 지난 2일부터 상담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외국어열린센터에서 무료로 원어민 어학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서다.

구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개강하는 어학 수업인데 벌써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대부분 어떤 내용으로 언제쯤 개강하는지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