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공사 발주가 두 차례나 유찰되자 인천시가 1·2공구를 통합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월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1·2공구를 통합 발주하는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은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4㎞(6개 역)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연장선 건설은 총 4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1공구는 석남동부터 청라1호문화공원까지 3.8㎞, 2공구는 청라1호문화공원에서 청라5교까지 3.2㎞ 구간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Turn key) 방식을 적용해 1·2공구별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두 차례 입찰 모두 공구마다 1개사만 들어오면서 유찰 처리된 상태다.

시는 1·2공구 통합 발주로 공사를 6495억원 규모로 키워 업체 참여를 유도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낙찰 과정에서 설계와 가격에 매겨지는 가중치 비중도 기존 6대 4 비율에서 7대 3으로 조정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나머지 3·4공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설계와 시공이 분리 입찰되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한기용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전체 공정에 영향이 없도록 공사 구간 변경에 따른 협의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2027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