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부양비 중장기 대책 절실해
2048년 인천 부평구 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생산가능 인구를 역전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해마다 노령인구비율이 늘면서 노년부양비도 급격하게 증가해 이에 따른 중장기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5일 부평구의 2018~2048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48년 부평구 인구는 44만5550명으로 2018년과 비교해 약 7만9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는 다가올 인구절벽에 대응하는 정책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부평의 인구감소와 인구구조의 변화 흐름을 예측하는 인구통계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2048년 65세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가능 인구(15~64세) 수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고령인구는 22만3578명으로 2018년 대비 237% 증가하며 유소년인구와 생산가능 인구를 추월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2048년 기준 부평구 유소년인구는 2만9720명, 생산가능 인구는 19만2252명으로 각각 51%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늘어나는 노령인구비율 만큼 노년부양비도 2018년 대비 7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할 65세 이상 노년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18년 16.7명에서 2048년 116.3명까지 증가한다. 유소년 인구 100명 당 65세 이상 노년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 지수는 2018년 108명에서 2048년 752명으로 예측됐다.

고령화는 심화되는 반면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점점 듣기 힘들어진다.

부평구 출생아 수는 2018년 3576명으로 전년 대비 269명이 적었다. 합계출산율은 0.954명으로 전년 대비 0.023명 감소했고, 인구 현상 유지에 필요한 인구대체수준인 2.1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다.

구 관계자는 "2028년 주민등록인구가 1만1331명 감소하지만 생산가능 인구는 6만7000명이 줄어든다"며 "부평구 내 노동인력 및 소비 감소, 그리고 급격한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관련 지출 확대 등에 대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