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4년제 6곳 정시 5.1대 1로 작년보다 1.12%p 떨어져

학령인구 감소로 인천지역 대학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수능 응시자 수가 올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만큼 향후 인천 등 수도권 대학들도 대학 정원 조정 등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2일 인천 지역 4년제 주요 대학 6곳의 2020학년도 정시 모집을 마감한 결과, 정시 경쟁률은 5.1대 1을 기록하며 2019학년도 6.22대 1보다 하락했다.

주요 대학 6곳은 가천대 메디컬캠퍼스와 경인교대, 인천가톨릭대, 인천대, 인하대, 청운대 인천캠퍼스 등이다.

이들 학교의 올해 모집인원은 2365명으로 작년보다 161명 증가했지만 지원인원은 오히려 1만2052명으로 감소했다. 작년 대학 6곳에 지원한 인원은 1만3704명이다.

전체 대학 6곳 중 청운대를 제외한 나머지 5곳의 정시 경쟁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인천가톨릭대학교다. 작년 인천가톨릭대의 정시 경쟁률은 10.86대 1이었지만 올해 8.64대 1로 떨어졌다.

인천가톨릭대에 이어 인하대와 인천대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2019학년도 인하대 정시 경쟁률은 7.02대 1, 인천대 5.65대 1이었지만 2020학년도에는 각각 5.72대 1, 4.44대 1로 마감됐다.

인하대 등 수도권 주요 18개 대학 대부분 경쟁률이 하락했고, 인하대의 경우 경쟁률 순위는 전년도와 동일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청운대 인천캠퍼스는 올해 160명을 모집하는 데 138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63대1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소폭 올랐다.

정시 경쟁률이 하락한 주요 요인으로 학령인구 감소가 꼽힌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20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도 54만8734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인천지역의 수능 응시자 수도 올해 처음 3만명 아래로 떨어져 2만명 대로 집계됐다.

이선기 한국학원총연합회 인천시지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정시 경쟁률이 과거보다 하락하는 추세로 특히 지방 대학에서는 정원을 줄이는 등의 움직임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