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이달 산업부와 협의
혁신성장 비전 충실히 보완
시행사도 뚜렷한 사업 의지

을왕산 아이퍼스 힐(IFUS HILL) 개발예정지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재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을왕산 일원을 한류문화단지인 아이퍼스 힐로 개발하기 위해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부족한 점을 보완, 재신청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아이퍼스힐은 을왕산 절토지를 복합영상스튜디오를 접목한 테마파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 예정자인 에스지산업개발은 230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드라마·영화·K팝 등 한류를 주제로 한 세계영상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에스지산업개발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토대로 지난 해 9월 인천 중구 을왕동 산 77의 4 일대 80만7733㎡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영종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안)'을 산자부에 제출했지만 최근 무산됐다. 산자부는 이번에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한 광주를 비롯한 국내 지역 3곳은 인공지능(AI), 수소경제 등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아이퍼스 힐의 영상·문화콘텐츠 분야가 많은 경제적 효과와 부가가치를 가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고 타 산업에 비해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대표적 일자리 창출산업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퍼스 힐이 지향하고 있는 영상·문화·관광 융복합산업이 경제자유구역 지정 목적과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에 부합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비전전략 실현에 반드시 필요한 중점추진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스지산업개발도 사업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복합영상스튜디오 개발을 위해 페스타코리아, KT, 닷밀 등 3개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JTBC콘텐츠허브, IMTV, 아이에스이커머스, 탑솔라, 이노시뮬레이션 등 11개사와 투자의향서(LOI)를 교환했고, 다른 15개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한류(K-Culture)의 중심인 대한민국 영상·문화콘텐츠산업과 관련한 혁신성장 비전을 좀 더 충실히 보완하여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