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사회적 약자·인권' 최우선 밝혀
이준섭 신임 인천경찰청장이 '112신고'와 '사회적 약자', '인권'을 최우선에 두는 치안 정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 청장은 지난달 31일 인천경찰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민의 비상벨인 '112신고' 등 시민의 각종 부름에는 관할과 기능을 불문하고 총력 대응해 제때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왔어도 있으나 마나'란 말을 듣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한다"며 "'행정법적 사고에 입각한 경찰 활동'으로 이미 발생한 불법에 대한 처리 뿐 아니라 피해 회복 및 장래에 예견되는 위험에 대한 예방 활동도 적극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권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인권은 양보할 수 없는 '지고의 가치'로 경찰 평가의 잣대이기도 하다"며 "그동안 인권의식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시민들은 보다 높은 수준의 인권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인권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촘촘하고 견고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향점도 제시했다.
이 청장은 "특히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치안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선 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꼼꼼히 챙겨 촘촘하고 견고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마음만은 식지 않는 인천경찰이 돼야 한다"며 "우리가 좀 더 희생하고 노력하면 시민들은 그만큼 더 안전하고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간부후보 36기 출신인 이 청장은 경북 칠곡경찰서장, 서울 종로경찰서장, 대구경찰청장, 경찰청 보안국장, 경찰대학장 등을 지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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