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건축사회관 개관 기념


1932년에 세워진 지상 2층 목조 건물을 다듬고 들어선 대한건축사협회 인천건축사회관 개관을 기념해 오는 7일까지 '건축사들의 그림' 특별전이 열린다. <사진>

지난 11일부터 인천시건축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번 개관 특별전은 인천건축사회관 2층 전시실에 마련됐다. 88년 전, 인천 중구에 전형적인 일본 건축양식 외관으로 지어져 해방 무렵까지 선구점, 질소 카바이드 판매점 등으로 쓰였던 건물 가운데 2층을 대회의실과 전시장으로 꾸며 건축사 회원들은 물론이고 민원인들에게도 항상 열려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인천시건축사회 지역 환원 사업의 첫 시작점인 셈이다.

'건축사의 그림' 전시는 건축가 고(故) 김수근의 드로잉 3점을 비롯해 14명 국내 유명 건축사들이 그린 작품 30점이 전시중이다.

특히 서울올림픽 주경기장과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 지하철 경복궁역, 경동교회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인 김수근이 드로잉한 '경동교회' 등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김수근은 1959년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안 공모에서 박춘명, 강병기 등과 함께 제출한 작품으로 1등을 차지하며 건축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1960년대에 워커힐 힐탑바, 자유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관 등을 설계하기도 했다.

해당 전시를 준비한 인천건축사회 손도문 부회장은 "인천건축사회관 2층 전시실(Arch - Port)은 앞으로 건축사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문화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건축사회관이 입주하며 지역 사회에 많은 공감과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