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과천시체육회가 2020년 1월15일 치러질 민간 체육회장 선거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체육의 탈정치화를 명분으로 2019년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0년 1월16일부터 시행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의거,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이 겸직해왔던 체육 회장직이 민간에 이양돼 전국 17개 광역시도체육회와 228개 기초단체 체육회가 1월15일까지 선거를 마쳐야 한다.


 과천시체육회도 2019년 11월13일 이사회를 열고 민간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체육회 인사를 배제하고 학계와 외부 체육전문가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선관위는 이날 위원장에 김응수 전 부림동장을 호선하고 1, 2차 회의를 열어 100명 내외의 대의원을 선발해 선거인 명부를 확정했다.


 첫 민간 과천시체육회장 선거의 기탁금은 2000만원이며, 20% 이상 득표해야 돌려받을 수 있다. 후보등록은 1월4~5일 이틀 간이며, 투표는 15일 오후 4시 시청 대강당에서 실시된다. 첫 민간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무보수 명예직인 민간 체육회장 선거는 지역내 엘리트 체육은 몰론 생활체육까지 포함하는 지역 체육계의 수장을 뽑는 자리여서 자칫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의 전초전 성격마저 띠고 있다.
 또 이사회와 가맹단체 회원들의 회비는 물론 19~20억원의 시 예산이 여전히 지원된다는 점에서 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과천시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건섭 직전 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이상호 전 부회장, 강대희 전 이사 등 3명으로, 이들은 법정 시한인 2019년 11월16일 가맹단체장 및 이사직에서 모두 사임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