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쎄 "후후도예공방" 초청 바자회

31일까지 30 % 할인 판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서울 홍익대앞 거리를 지날 때면 붉은 벽돌로 아담하게 지은 건물에 자리잡고 있던 「후후도예공방」에 유난히 눈길을 주곤 했다. 이름도 독특하려니와 당시 인기를 얻던 모 방송국 연속극에 이곳이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다 소리없이 공방은 자취를 감췄다. 경기도 고양의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공방의 주인 황예숙씨와 그의 작품을 아끼던 이들에게는 여간 서운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후후도예공방」의 독특한 그릇들과 도자(도기와 자기)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인천에서 마련돼 관심을 끈다. 인천 송도 오르쎄갤러리 관장 민혜숙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황예숙씨, 그리고 현재 후후도예공방을 이끌고 있는 이영구씨를 초청해 「바자전시회」라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19일 시작돼 31일까지 계속될 바자전시회는 공방이 지난 86년 문을 연 이래 세번째 갖는 것으로, 손맛나고 정감어린 후후 제작품을 애호가들에게 선도 보이고 30% 싸게 판매도 하는 것이다.

  황예숙씨는 개인전 11회, 그룹ㆍ단체전 80여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로 지금은 인천교육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어 이래저래 인천과는 인연이 깊다. ☎832-2517

〈손미경기자〉 mgs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