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 앱 시장 2위인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겠다는 결정에 소상공인연합회가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의당 추혜선(비례)의원과 공동으로 지난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기업의 결합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소비자 선택을 저해할 것인 만큼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고 입을 뗐다.

연합회는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엄정한 심사에 나서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점들에 대한 독점적 지위 강화와 시장 지배력 남용 우려 ▲수수료 등 거래조건의 일방 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 ▲각종 불공정 행위의 위험 등을 충분히 반영해 결합 심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와 광고료 상승이 이어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점적 배달 앱 불매를 포함한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두 회사가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5%가량을 독점하게 된다"며 "독점은 소상공인에 대한 부담과 소비자에 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배달 노동자들 역시 더 값싸고 더 위험한 노동환경에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