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비 소비는 소폭 감소

올해 4분기 인천지역 경기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4/4분기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3분기 대비 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5G 서비스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생산이 늘었다. 반면 석유정제·화학은 석유화학제품 마진 축소와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정지 등으로, 철강은 국내 건설경기 부진과 수입제품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업은 연말 성수기에 따른 수요 확대로 증가 양상을 띠었다. 반면 도매소업은 전통적으로 백화점이 강세인 해외 명품브랜드 부문을 제외하고는 소비자의 오프라인 매장 이탈 가속화 등으로 감소했다.

운수업은 중고차 수출 물량과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일본 항공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실적이 감소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소비는 3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내구재는 승용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절기에 수요가 감소하는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줄었다.

준내구재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동절기용 의복 등의 판매가 감소했다. 비내구재는 음식료품, 의약품 등의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10~11월 중 인천지역 소비자물가(월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0.0%로 3/4분기(0.0%)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농산물과 수산물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축소되었으나 석유류, 화장품 등 공업제품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외식비와 휴대전화 요금 등 공공서비스 가격의 상승폭은 축소됐다.

취업자 수(월평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3만명 늘어나 3분기(월평균 0.6만명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