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절차 완료 … 내달 8일 투표오늘 공약발표회 시작 선거운동 돌입

초대 민간 인천시체육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인천시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6시 체육회장 후보 등록 및 기탁금 납부를 마감한 결과 이규생(64), 강인덕(62), 김용모(72·이상 기호순) 3명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마감 직후 회의를 열어 각 후보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호를 결정했는데 공교롭게도 현 여당과 가까운 이규생 후보가 1번, 야당과 가까운 강인덕 후보가 2번을 골랐다.

김용모 후보는 기호 3번이다.

기호 1번 이규생 후보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송영길 시장이 2개월 후 그를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에 전격 발탁하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2014년 2월 사무처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3년 넘게 인천 체육계를 이끌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 택시를 몰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동조합 활동에 뛰어들어 1990년 6월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의 아픔을 겪었고, 이 때 대학 울타리를 넘어 노동현장에 뛰어든 송영길 전 인천시장을 만나 '동지'가 됐다.

2014년 6월 인천시장 재선에 실패한 뒤 2016년 4월 총선에서 국회의원(인천 계양구을) 배지를 다시 달며 부활한 송영길 의원과는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송 시장이 2014년 6월 인천시장 재선에 실패한 이후 봉사활동에 전념하던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박남춘 인천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

올해엔 원웅식품 대표를 맡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기호 2번 강인덕 후보는 강인덕 후보는 2003년 본인이 대표로 있는 기업 ㈜국일정공에 실업여자농구단을 창단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인천시농구협회장과 한국실업농구 연맹 부회장을 지내며 체육계에서 활동했다.

그렇게 인천체육 발전에 힘을 보태던 그는 유정복 시장 시절 체육회 부회장, 통합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지내면서 동시에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를 맡을 만큼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6월 현 박남춘 시장 당선 이후 줄곧 인천시와 갈등을 빚었다.

이에 인천시는 결국 올초 상임부회장 제도를 폐지하면서 그를 상임이 아닌, 일반부회장으로 다시 인선했지만 이 과정에서 그가 제기한 각종 소송 때문에 대한체육회 인준이 미뤄지다 지난 10월 법적 다툼이 모두 마무리된 후 인준이 이뤄져 인천시체육회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바로 사퇴했다.

기호 3번 김용모 후보는 민선 초대 인천남동구청장 출신으로 인천시바둑협회를 8년 동안 이끌다 역시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대한체육회, 시체육회, 군·구체육회, 경기종목단체 등의 임직원은 현 체육회장 임기 만료(2020년 1월15일) 60일 전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지난 달 사퇴했다.

3명의 후보들은 선거운동 첫 날인 30일 오전 인천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공정선거를 다짐하는 합동 선서를 한 뒤 따로따로 공약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후보자 전원(동의하지 않는 후보자는 제외)과 선거관리위원회, 기자, 사회자(간사 노경우), 진행요원이 참석한다.

후보자별 공약 발표 순서는 당일 추첨으로 결정하며, 후보자는 한명씩 개별적으로 입장해 공약을 발표한 뒤 퇴장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각 후보자의 공약발표 현장을 녹화해 인천광역시체육회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선거운동은 1월7일 자정까지 가능하며, 투표일은 2020년 1월8일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