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출마 예정자들이 본 2019 국회]
내년 총선출마를 도전하는 경기지역에 출마하는 여야 예비후보자들은 20대 국회는 민생을 외면한 정치력 상실에 대한 분노가 21대 총선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들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 과정에서 집권여당과 제1야당 등의 정쟁으로 민생과 현안정치의 실종을 성토했다.
안양만안 지역구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득구 전 경기도의회 의장은 국회 내의 '정치력 상실'을 꼬집었다.

강 전 의장 29일 인천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국회라는 장에서 여당과 야당이 정쟁을 하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정해진 룰 안에서 싸우라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이다"며 "또 싸우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지 모든 것에서 싸우는 모습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기 위한 노력들, 최선이 아니더라도 합의를 하는 모습 등이 상실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결국에는 정치력이 상실된 국회였다는 것"이라며 "내년도 총선 이후의 제 1목표는 정치력의 복원이 돼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고준호 파주갑 예비후보는 현안과 민생의 실종에 아쉬움의 목소리를 남겼다.
고 예비후보는 "올해뿐만 아니라 20대 국회는 지난 19대 국회와 비교해 법안처리소위를 136건이나 덜 열었고 법안처리 비율도 30%를 밑도는 수준으로, 역대 국회보다 현저히 낮다"며 "입법기관 본연의 현안 논의보다 주도권잡기만 골몰한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세계는 발 빠르게 법 제도를 개선하고 대비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회는 그렇지 못해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만나고 주변을 돌아봐도 '삶이 나아졌다'라는 희망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고양을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박원석 전 국회의원은 20대 국회를 '포퓰리즘'만 남은 국회라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20대 국회는 대립과 적대적 공생관계만 남아있고, 누구도 합리적이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산적인 견해를 제시하지 못하는 국회가 됐다"며 "예를 들어 지난 조국 국면에서 민주당 내 금태섭·박용진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냈다가 민주당 열혈지지층에게 질타와 공격을 받았고 열혈지지자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에 다양한 목소리를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생산적이고 정쟁만 남은 정치가 과연 국가 발전에, 국민들의 주권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1대 99의 대결이 된 현재 우리사회, 기득권층과 사다리가 없어진 서민들의 대립은 과연 과거보다 대한민국이 나아졌는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하고, 제21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가 이를 극복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