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플러그인 개선 현황' 발표…500대 민간 웹사이트 72% '플러그인 제로'
액티브X 설치 요구 페이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최근 2년간 500대 민간 웹사이트와 2천700여개 공공 웹사이트에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플러그인 프로그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년 민간·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현황'에 따르면 민간 500대 웹사이트에 설치된 플러그인은 2017년 말 2천266개에서 올해 말 408개로 82% 감소했다.

공공 웹사이트 2천728개의 경우 같은 기간 플러그인이 3천889개에서 1천103개로 72% 줄었다.

500대 민간 웹사이트에 설치된 플러그인 가운데 액티브X는 82.3%(810개→143개), 실행파일(.exe)은 81.8%(1천456개→265개) 줄었다.

또 500대 민간 웹사이트 가운데 72%가 플러그인을 완전히 없앤 '플러그인 제로'로 전환했다.

공공 웹사이트의 경우 플러그인 제거 대상 2천728곳 가운데 올해까지 1천931곳에서 플러그인 제거를 끝냈다.

플러그인은 본인확인이나 전자서명, 전자 결제 등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액티브X나 실행 파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플러그인은 특정 운영체제·브라우저환경 종속, 바이러스·악성코드 노출 등 보안 취약, 웹사이트별 플러그인 중복 설치와 이로 인한 PC 속도 저하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정부는 '불필요한 플러그인 제거 등 편리한 온라인 환경 구현'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플러그인 개선 노력으로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편의성도 높아졌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천147명을 대상으로 민간·공공분야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민간 웹사이트의 경우 응답자의 54.6%, 공공 웹사이트는 48.2%가 '과거보다 편리하다'고 응답했다.

'불편하다'에 해당하는 응답 비율은 민간이 8.7%, 공공은 13.0%였다.

행안부는 내년에도 쇼핑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분야에서도 797개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추가로 없애 내년 말부터는 2천728곳 모두에서 플러그인 설치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2019년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체감도 조사[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 행정안전부 제공]

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29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