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기록으로 돌아본 2019년 한국축구
이강인, A팀 데뷔 6명 중 유일한 10대
전경기 출장 김민재 '황태자'로 우뚝
최다 6골 황의조, 3G 연속골 등 활약
올해 12승 추가 '통산 500승' 초읽기
사상 초유 2연속 무관중경기 경험도

올해 A매치에 데뷔한 선수는 모두 6명, 이중 가장 어린 선수는 역시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벌어진 모든 A매치 경기 기록을 바탕으로 2019년을 평가한 내용을 26일 발표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과 12월 동아시안컵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2019년 한 해 동안의 국가대표팀은 모두 18번의 A매치를 가졌고, 어김없이 새로운 기록과 의미를 만들어냈다.


▲A매치 데뷔 6명 중 이강인 유일 10대

올해 생애 첫 A매치 출전의 영광을 누린 선수는 모두 6명.

백승호(다름슈타트·이란전), 이강인, 이동경(울산), 구성윤(삿포로·이상 조지아전), 이영재(강원·홍콩전), 김인성(울산·중국전)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 중 18세의 이강인은 올해 A매치에서 뛴 유일한 10대 선수였다.

이강인은 스리랑카전에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해, 2011년 손흥민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A매치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됐다.

김인성은 30세 97일에 첫 출전해 늦깎이 데뷔 순위 역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500승까지 1승 남았다

올 한해 국가대표팀은 18회의 A매치를 치러 12승 4무 2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67%. 2패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0대 1 패)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0대 3 패)다.

지난 18일 EAFF-E1 챔피언십에서 일본을 격파하면서 대표팀은 1948년 첫 출범 이래 A매치에서 499번째 승리를 거뒀다.

통산 A매치 성적은 929전 499승 230무 200패. 내년 3월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홈경기가 한국 대표팀의 역사적인 500번째 승리 무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다 출전 김민재, 황인범, 김영권 순

올해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는 김민재(베이징 궈안)다.

김민재는 대표팀의 18경기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출전해 벤투 감독 체제하에서 '진정한 황태자'임을 입증했다.

18경기 중 17경기에 풀타임 출전했고, 스리랑카전 한 경기만 중간에 교체 아웃됐다.

출전시간은 총 1629분. 최다 출전 2위는 황인범(밴쿠버·16경기), 3위는 김영권(감바 오사카·15경기)이다.
그러나 출전 시간으로 따지면 김영권이 1335분으로 황인범의 1186분에 앞선다.


▲황의조 득점 1위, 김민재 코너킥 3골

대표팀의 올 한해 득점은 27골, 실점은 9골이다.

슈팅 숫자는 총 255개로, 성공률은 10.6%.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1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다.

특히 황의조는 호주, 이란, 조지아와의 친선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올해 A매치 데뷔골을 비롯해 모두 세 골을 터뜨렸는데, 세 골 모두 코너킥을 헤더 골로 연결시키는 진기록을 세웠다.

골 도움은 홍철(수원)이 5개로 1위다.


▲2연속 무관중 경기 등 이례적 경험

이례적인 경험도 했다.

평양에서 열린 북한전과 한달뒤 레바논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경기는 잇따라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한국대표팀 역사상 2연속 무관중 경기는 처음이다.

또 평양 원정경기는 월드컵 예선으로는 1985년 네팔과의 어웨이 경기 이후 34년만에 TV 생중계 없이 진행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