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달러…목표 대비 144% 증가
투자유치 활동 적극 전개 성과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목표액을 초과달성해 9억달러를 돌파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3일 기준 FDI가 9억627만달러로 집계돼 올해 목표액(6억3000만 달러) 대비 144%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통·물류 7억7610만달러, 첨단산업 9210만달러, 기타 3810만달러 등이다.

도착액은 1억4418만달러로 목표 대비 175%의 성과를 거뒀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출범 후 지금까지 거둔 FDI 총 누계 신고액은 127억7500만달러에 이른다. 올 상반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 6일 저온복합물류센터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 EMP벨스타가 투자지역을 송도로 신고함에 따라 목표액을 초과해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FDI 목표 초과 달성은 지속적인 국내외 경기 침체, 올해 정부의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편 등으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어려운 투자유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방문은 물론 총 28회의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영종에는 첨단항공물류센터 스카이로지스를 유치했고, 송도에는 오덱 수소연료전지 전극촉매 제조시설과 EMP벨스타 저온복합물류센터 등을 유치했다. 이밖에 아이리스오야마, 현대무벡스, 헨켈, 한국이구스, 오티스엘리베이터, 머크, 하나금융타운 글로벌인재개발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입주했다.

또 프랑스 바이오클러스터인 메디센과 상호 업무교류 및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연구개발분야 활성화를 위해 국내 유일의 통증연구자 모임과의 협약을 통해 지난 6일 송도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인 '아시아 통증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세계적인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세계교역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당장 수익창출이 어려운 4차산업 혁명 관련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외국인직접투자에 부정적인 요인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유치에 대한 인센티브 부재로 인해 외투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올해 FDI는 목표 액수를 초과달성했지만 전년도 13억3413만달러보다는 32% 감소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에서는 단순한 IR방식의 투자유치나 수동적 활동에서 벗어나 잠재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인센티브를 개발하고,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증액투자 유도 및 잠재투자자를 발굴해 나가는 등 전략을 전환하여 투자유치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김세준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투자유치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맞춤형 전략과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IFEZ가 글로벌 국제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