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내 말라리아 발병 환자가 지난해 대비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 건수는 지난해 576건 대비 17건(2.9%) 감소한 559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325건에서 올해 294건으로 31건(9.5%) 줄었다.

반면 인천과 서울·강원 등 다른 지역 환자 발생은 늘었다. 서울은 82건에서 100건으로 18건(21.9%), 인천은 82건에서 87건으로 5건(6.1%), 강원은 11건에서 15건으로 4건(36.4%) 각각 늘었다.

제3군 법정 감염병인 말라리아는 경기 서북부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 주로 발병한다.

국내 발생 말라리아는 고열과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대부분이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이 높지 않다.

국내 환자 수는 2004년 2004년 864명에서 2005년 1369명, 2006년 2051명, 2007년 2227명으로 급속히 증가하다 인도적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사업으로 방역 차량과 진단키트, 구제 약품 등을 북측에 지원하며 2012년 542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2년 남북관계 악화로 북한 방역 지원사업이 중단되며 2015년 699명까지 늘었다가 2017년 515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

도 관계자는 "말라리아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내년에는 더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