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천시엔 마을 공동체 활동이 활발했다. 이제는 마을 문제를 스스로 발굴·해결하고 이웃간 인간관계를 회복해 더불어 행복한 마을을 만들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 소통하는 마을 자치가 가능해져 살고 싶은 마을로 변화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청년 공동체들의 활동이 침체된 마을을 활력넘치고 정감있는 따뜻한 마을로 변모시키고 있다.
이천청년연합봉사단은 참여와 나눔의 기치 아래 이웃과 함께하는 청년봉사단체로 장애 청소년 10여명과 함께 돼지 박물관에서 문화체험 활동, 한국전쟁참전유공자 6가구를 찾아 전등 교체 활동 및 농촌봉사 활동, 사회초년생 20여명과 '청년 힐링 아트세미나'와 '사랑의 연탄 나눔봉사'로 이천시를 따뜻한 도시로 이끌었다.

또 이천시 청년 공동체인 '행앗'은 '청년네트워크연합 발전을 위한 세미나' 개최와 '청년귀농귀촌 토크 콘서트', 청년 100여명이 모인 '찾아가는 청년 네트워크 파티', '찾아가는 청년 만남', '청년 사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 기획 미팅 및 회의'를 진행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청년 공동체의 활동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싱싱줌맘은 발달 장애 청년들을 대상으로 텃밭 가꾸기 등 원예와 미술 창작활동으로 작업 포트폴리오를 전시하고 제1회 오티즘 엑스포에 참여하는 등 정서 장애 청년들의 불안 해소와 심리 안정으로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이렇듯 청년 공동체의 활동은 이웃간 소통과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고 주민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천시는 2020년에도 다양한 청년 공동체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먼저 청년활동가를 발굴해 공동체를 조직해 창업으로 이어지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각 단계별로 전문가 컨설팅과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역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모사업을 개최한다.

또 올해 자체 사업과 경기도 주민제안 공모 등으로 20개 공동체를 지원했지만 내년에는 분야를 세분화해 33개 공동체를 지원한다.

기존의 희망·행복공동체와 현안별·의제별 공동체연합 모임인 함께공동체 분야를 신설하고 특별히 공동주택 내의 모임인 아파트공동체, 청년들의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청년공동체,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 공동체 부문을 신설 지원하는 등 6개 분야로 확대하고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이천시는 급속한 도시화와 개발로 소중한 가치인 공동체 정신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시민 모두가 공동체를 만들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이천시의 노력과 지원이 농식품, 생태, 문화 관광, 체험, 치유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돼 행복한 공동체 구축으로 마을이 더 발전하고 공동체 문화가 뿌리내려 외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천을 찾고, 이로 인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그림을 기대해 본다. 청년 공동체가 그 중심에 서 있다.

홍성용 경기동부취재본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