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입찰 통해 문학박태환수영장 등 13곳 관리위탁 계약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 운영권 … 직원 고용불안 우려 씻어

인천시체육회가 한숨 돌렸다.

인천시 소유 다수 체육시설에 대한 독점적 관리 권한이 사라지면서 고용불안 우려에 술렁였던 인천시체육회가 다시 이들 시설 운영권을 최소 3년, 최대 6년까지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인천시체육회는 지난 10~11월 약 두달 동안 진행된 공개입찰을 통해 문학박태환수영장 등 주요 시립 체육시설 13곳의 관리위탁 운영 계약을 최근 인천시와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인천시와 계약을 맺은 체육시설은 문학박태환수영장, 남동체육관, 도원체육관/수영장, 송도 LNG 종합스포츠타운/야구장, 가좌테니스장, 수봉궁도장/양궁장, 다목적하키장/정구장(이상 미추홀구) 등 11곳이다.

이밖에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동춘인라인롤러경기장 2곳은 계약을 갱신했다.

이에 경쟁입찰 결과 현재 경기장 관리 권한이 시체육회에서 다른 기관으로 넘어갈 경우 체육회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던 체육회 내부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앞서 인천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이하 공유재산법)'이 2015년 7월 개정되면서 더이상 수의계약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그동안 시체육회가 관리해 온 해당 시설을 총 6개로 묶어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체육회는 인천시 평가위원회 심사 결과 이들 6개 시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시체육회가 단독 응찰한 수봉궁도장/양궁장은 2회 유찰되면서 우선협상권을 얻어 협상을 진행한 끝에 마침내 계약에 성공했다. <인천일보 10월30일자 17면>

위탁 기간은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간이며, 계약 종료 직전 해당 기간 동안의 운영 성과를 평가해 기준(응찰 당시 시체육회가 제시했던 수익 목표액 달성 등)을 통과할 경우 한 차례 더 계약을 연장(3년)할 수 있다.

강규선 시체육회 체육시설운영부장은 "위탁 기간 3년 동안 수익을 늘리고 시설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는 내용의 성과목표제를 인천시에 제시했다. 때문에 이제 직원들이 지금보다 더 고민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 시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체육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개입찰에서 문학박태환수영장을 포함해 남동체육관, 도원체육관/수영장, 송도 LNG 종합스포츠타운/야구장, 가좌테니스장 등은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