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절기에 되새겨야 할 '삶의 문제' 담아
▲ 유종반 지음, 작은것이아름답다, 1만6000원


㈔생태교육센터 이랑 유종반 대표가 생태교육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서 꼭 되새겨봐야 할 삶의 문제를 24절기 이야기로 풀어낸 인문학책 <때를 알다 해를 살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때'의 의미를 알고 '때'에 대한 할 일을 다하고 살았는지 24절기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낸 책이다. 그동안 24절기를 농사력으로나 제철 음식, 세시풍습을 중심으로 쓴 책들은 있었지만,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로 풀어쓴 책은 거의 없었다.

지은이 유종반 ㈔생태교육센터 이랑 대표는 "우리가 알고 있는 24절기는 일 년을 단순하게 24개의 기간으로 나눈 시간 나눔이 아니다"며 "나무가 매 절기를 지나는 동안 꽃피워 제 열매를 만들고 키우고 익히듯, 우리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무처럼 삶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만들어 키우고 익히는 때마다 해야 할 삶의 내용과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은 각각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DNA라는 생명설계도에 의해서 만들고 살아가게 되어있는데 그 생명설계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기후환경, 즉 절기라는 것이다. 따라서 절기는 삶의 사용설명서와 같은 것으로 절기를 알고 살아야 자기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인문학책이자, 자녀를 위한 교육책이며 환경과 생태교육을 위한 생태철학책이다.

자연은 인간이 쓴 그 어떤 책보다 깊이 있는 삶의 지혜를 주는 무자천서(無字天書)라고 주장하는 유종반 대표는 학교 교사, 학부모, 생태교육자, 결혼을 앞둔 사람 등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말한다.

유종반 대표는 1993년 인천녹색연합을 설립했고 2012년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 역임한 뒤, 2014년에는 ㈔생태교육센터 이랑을 창립하여 26여년간 인천 환경운동과 생태교육에 매진해오고 있다.

'저자와의 대화' 시간은 새해 입춘에 맞춰 2020년 2월4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생태교육센터 이랑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