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 면적 '인천선수단 숙소' 신축
내년 하반기 착공 … 2023년 완공 예정
선수들 의견 수렴해 설계에 반영키로

시설이 낡아 거주하는 선수들이 온갖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문학선수촌이 2023년 초까지 새로 지어진다. <인천일보 10월11일자 1·3면>

인천시는 연면적 4000㎡ 부지에 숙소 45실, 식당, 체력단련실 등을 갖춘 '인천광역시 선수단 숙소'를 2020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3년 초 완공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 과정에서 주거환경 개선 및 선수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자 실제 이를 이용할 선수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 설계(2020년 1분기)에 반영할 계획이다.

새로 지어지는 숙소는 방 하나의 면적이 약 50㎡로 기존 문학선수촌 37㎡보다 약 35% 넓은 것은 물론, 체력단련실과 식당 등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추정 사업비는 약 102억 2400만원(국비 30%, 시비 70%)이다.

시는 이르면 2020년 하반기 내 설계를 완료한 뒤 착공에 들어가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 2023년 초 입주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내년 1월 실시설계용역 전까지 현재 문학선수촌이 있는 문학동 388(1안), 또는 문학가설경기장 내 X-게임장 부지(현재 폐쇄)인 문학동 482(2안) 중 한 곳을 선수단 숙소 최종 부지로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2안으로 거론되는 X-게임장 부지에는 "다목적 실내체육관을 건설해야 한다"는 체육계 내부의 여론이 커 지금으로서는 1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들의 안전과 보다 나은 훈련 환경을 조성하고자 내년부터 선수단 숙소 공사에 착수, 2023년 초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 문학선수촌은 1988년 지어졌을 당시 평범한 아파트(6개동 규모)였지만 1995년,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결정 후 인근에 문학월드컵경기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발파작업 등에 따른 민원이 커지자 인천시가 이주보상을 하고 매입했다.

인천시는 이 중 5개 동을 철거하고 나머지 한 개 동을 남겨 2000년부터 선수 숙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48가구에 인천시청 및 체육회, 인하대 소속 선수 96명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기존 문학선수촌 건물이 매우 낡아(1988년 준공) 균열과 누수 등 안전상의 문제가 계속 제기됨에 따라 시 재난관리기금 2000만원을 활용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안전정밀점검을 실시한 뒤 '현 시설을 유지할 경우 재형 재난사고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수단 숙소 신축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아파트나 빌라를 임차(서울, 부산 등)해 사용하거나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선수촌(대전 2009년, 광주 20015년 준공, 대구 2020년 준공 예정 등)을 운영하는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현 문학선수촌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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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된 아파트 천장에선 물이 뚝뚝..."태릉은 호텔, 문학선수촌은 빈민촌" "30년이 넘은 건물이다 보니… 우리 아이가 이런 환경에서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말리고 싶을 정도였죠."한 감독이 선수 숙소로 사용 중인 낡은 아파트(문학선수촌)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은 말이다.문학선수촌은 1988년 지어졌을 당시 평범한 아파트(6개동 규모)였다.하지만 1995년,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결정 후 인근에 문학월드컵경기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발파작업 등에 따른 민원이 커지자 인천시가 이주보상을 하고 매입했다.인천시는 6개 동 중 5개 동을 철거하고 나머지 한 개 동을 존치해 2000년부터 선수들 숙소로 사용했다.현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