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11월 인천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4% 감소한 32억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수출 실적 감소세다.

11월 수출감소는 인천의 2·3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철강판의 부진, SK인천석유화학의 주 수출폼목인 석유화학중간원료 생산 중단(9월 설비점검)에 따른 실적 감소분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대 수출품목 중에서는 반도체가 5억2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0%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럽 대상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의약품(+16.8%)과 중국(+80.4%), 일본(+73.3%) 대상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화장품(+38.9%)도 각각 3개월, 4개월 연속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9.8%), 철강판(-9.4%), 자동차 부품(-5.7%), 석유제품(-46.4%), 석유화학중간원료(-49.6%) 등 인천 전통 수출품목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체 수출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철강판의 경우,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31.3%), 미국(-18.2%), 인도(-26.8%) 등 3대 시장 대상 수출이 지속적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어 향후에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 전국적인 수출감소 추세에도 불구 11월 인천 수출은 전국 5위를 기록했다. 11월 누계(345억5600만 달러) 기준으로도 전국 6위에 해당하며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11월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8억3백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베트남,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8% 감소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달 인천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5.9% 감소한 35억74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주요품목 중에서는 천연가스(-20.1%), 원유(-23.7%), 석탄(-39.2%) 등 원자재 품목이 크게 줄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