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조류 유전자 활용 성과
극지연구소가 극지방 빙하에서 서식하는 미세조류 유전자를 활용, 추위과 강한 식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빙하에 사는 미세조류 '클로로모나스'가 얼음결정의 형성과 성장을 막는 단백질을 다수 보유한 것을 확인했다. 얼음결정은 자라면서 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생물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실제 이 단백질을 넣은 실험용 애기장대는 별도의 저온 적응 과정 없이 냉해에 강한 특성을 보였다.
빙설 미세조류의 얼음결합 단백질이 식물 형질 개선에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다.

해양수산부의 '극지 유전체 101 프로젝트' 일환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이달 '플랜트 앤드 셀 피지올로지(Plant and Cell Physiology)'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정은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극한환경에 서식하는 생명체의 생존전략과 얼음결합 단백질의 구조적 특징과 기능이 규명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앞으로 줄기세포, 수정란의 장기 보관이나 농작물의 냉해 피해 예방 등 관련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