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정책 펼치겠다"
▲ 심춘보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학생을 중심으로 한 포천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37년 한길 … 모두가 행복한 교육 꿈꿔
현안 '답 찾기' 위해 현장 소통 충실히



학생을 중심으로 한 교육 가족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 되기를 꿈꾸는 교육자가 있다. 37년 동안 교육계에 몸담은 심춘보(60)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교육 현안의 답을 찾기 위해 현장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어서다. 현장의 목소리는 학생과 학교장, 교사,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직접 만나 소통하고 다양한 정책과 쓴소리는 수첩에 꼬박꼬박 적는다. 이는 심 교육장이 그동안 꿈꿔왔던 학생 중심, 현장 중심의 학교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그는 1982년 충북대학교(국어교육과) 졸업 후 교육자로 나섰다. 이후 교사부터 교감, 교장, 교수학습지원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9월에는 포천과 인연이 닿아 2년6개월 동안 장학사로 근무했다. 그랬던 그는 지난 9월1일 7년7개월 만에 교육장이 돼 포천으로 다시 돌아왔다.

고향에 돌아온 듯 기뻤다. 하지만 포천 교육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보니 고민에 빠졌다. 포천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데다 지역·학교별로 교육의 차이가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심 교육장은 고심 끝에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학생 중심의 지역교육생태계 확장을 통한 포천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내놨다. 학교와 마을, 지자체, 학부모 등과 협업해 학생의 행복한 배움과 성장, 장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학교 주변의 마을에서 교육 자원을 찾아 학교와 학생들에게 안내해 주고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심 교육장은 현장의 목소리뿐 아니라 포천시와 포천시의회, 지역의 대학까지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부족한 예산과 교육자원 등을 지원받기 위해서다.

이런 움직임에 교육청 관계자들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장학사를 포함해 직원들까지 학교 현장을 방문해 교육과정, 시설, 예산 등을 두루 살피고 다각적인 지원을 강구하고 있다.

이러면서 2020년 실질적인 교육 정책 목표도 정했다. 포천 교육의 5대 중점 정책은 행복한 배움, 학교 자치, 안전한 학교, 교육행정 혁신, 포천 미래 교육 등이다.

올해 지역 특색 교육도시 모델을 정해 내년에는 지역사회 교육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심 교육장은 "포천 미래 교육은 인문학, 문화예술, 기초 기본교육, 학생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메이커 교육"이라면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배움을 통해 밝은 희망을 열어갈 수 있도록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