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마을 올레 '노인과 바닥' 인천여성가족재단 무대 올라
▲ 시민극단 '연극마을 올레'의 창작 연극 '노인과 바닥' 포스터. /사진제공=플레이캠퍼스

인천 중구의 문화공간 플레이캠퍼스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시민극단 '연극마을 올레'와 함께 창작 연극 '노인과 바닥'을 19일 오후 7시30분 부평구청 맞은 편에 있는 인천여성가족재단 무대에 올린다.

시민배우 안소현, 박명순, 장미영, 안영선, 강은주, 김민지, 강선자 등이 출연하는 '노인과 바닥'은 노동문제, 계급갈등, 인종차별, 제국주의를 국가와 민족 단위에서 개인의 인권 차원으로 접근하며 다원성과 다양성, 노동인권과 하방연대에서 인천의 비전을 그린다.

대학교 청소부아줌마들은 어느날 계약 만료라며 해고를 당한다. 대학교는 용역업체에게 책임을 넘기고, 용역업체는 이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려 한다. 청소부아줌마들은 자신들의 공동체를 지키려 저항하며 총장실을 점거하고 대학교와 협상을 시도한다. 그러나 대학교는 청소부아줌마들을 고립시켜 분열을 조장하고, 가족을 통해 회유한다. 청소부아줌마들은 지쳐가고, 경찰은 진압작전을 펼친다. 갈등과 불안은 커지고 내부균열이 일어나며 공동체는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번 연극 '노인과 바닥'은 2010년 '레이디 수크루지', 2012년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에 이은 플레이캠퍼스의 세 번째 창작극이다.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장한섬 플레이캠퍼스 대표는 "전문 배우가 아닌 시민배우들의 어설프고 어색한 연기지만 한 편의 연극을 완성하는 묘한 감동과 팀워크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010-8515-2265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