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년부터 배당 서비스

경기도가 개인정보를 제외한 통계성 데이터를 판매한 수익을 도민들에게 환원하는 '지역화폐 데이터 배당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 내년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도는 지난 5일 한국기업데이터, 지역화폐데이터, 경기신용보증데이터 등 플랫폼 참여기관 대표 등이 참가한 '제2차 경기도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 협의회'에서 내년 1월부터 데이터배당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데이터배당 서비스는 도민들로부터 얻은 이익을 도민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다.


도는 도민들이 지역화폐를 사용하면서 축적된 거래일자와 남녀 성별코드, 연령대, 상품ID, 주간결제액, 가맹점 등의 정보를 판매한다. 생년월일과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비식별 정보로 가공되는 과정에서 제외한다.

이를 연구소나 학교, 기업 등에 판매하고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사용자에게 되돌려준다.


이번 1차로 카드형 지역화폐 데이터의 판매수익은 약 5000만원이며, 도는 내년 1월28일 시군의 카드형 지역화폐 사용자에게 카드당 약 100원씩(추정치) 지급된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도와 12개 참여기관(코나아이, 아임클라우드,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이 혁신 서비스 발굴을 통해 구체화했다.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은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지역화폐시스템을 통해 지역화폐 사용자들에게 지역화폐로 배당하는 시스템으로, 개인의 데이터 생성 기여분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기여자에게 수익을 환원하는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