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경산상)은 17일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이후 단행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는 데는 양국 무역당국 간의 계속된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수출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인 경제산업성을 이끄는 가지야마 경산상은 이날 각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요구하는 수출규제 철회 문제에 대해 "(대화를) 거듭해 가면 (철회 검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가 '수출관리 엄격화'라고 부르는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상대국과 협의해 결정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날 도쿄에서 열린 제7차 한일 무역관리 정책대화에 대해선 양국 수출관리의 운용 상황 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전날 정책대화가 종료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앞으로 대화를 계속하면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완화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일 양국은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과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전날 정책대화에서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등을 계속하기로 하고 제8차 정책대화를 가까운 장래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산상이 16일 한일 통상당국 간의 제7차 수출관리 정책대화가 끝난 뒤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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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17 13: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