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반기 각 5003·1만3354
내년에 계획된 인천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 가구에 가까울 전망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20년 전국에서 총 34만641가구(임대포함. 오피스텔 제외)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입주 물량(39만3383가구)보다 13.4% 줄어든 수준이다.

이 가운데 인천에선 전국 물량에서 5.4% 비중인 1만8357가구가 계획돼 있다. 상반기·하반기 각각 5003가구, 1만3354가구다.

17개 시·도 중 입주 물량 최다는 11만8086가구인 경기도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4만1683가구, 부산 2만5432가구, 경남 1만8692가구 그리고 인천 순이다. 내년 입주 물량의 52.3%(17만8126가구)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는 6만238가구, 나머지 도시에선 10만477가구가 입주를 예정했다. 내년 입주 물량 조사에서 단지의 48%는 2017년에 분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분양한 단지는 전체 33.3%를 차지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서울 중심으로 분양이 더 줄어들면 3년 후부터 입주 물량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아파트값은 연말로 접어들면서 상승곡선이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9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0.11% 상승해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통상 계절적으로 비수기지만, 매물 부족과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0.28% 상승 폭을 보인 연수구이며, 이어 부평구(0.26%)가 2위 지역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1% 뛰었다. 연수구(0.25%)는 학군과 교통이 양호한 송도동 위주로, 서구(0.16%)는 도시개발 사업지역(루원시티) 인접한 가정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세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