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2020년 예산안'이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16일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도와 도의회간 예산안 합의가 늦어지면서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 주말 동안 줄다리기 협상으로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도의회는 도교육청과 원만하게 협의를 마무리한 반면, 도 집행부와는 증·감액 사업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이때문에 도의회는 지난 13일 내년도 예산안 의결을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지 못했다. 주말이 껴 있어 법정시한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염종현(부천1) 민주당 대표의원이 "정례회 마지막 날인 20일 예산안을 의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예산안 처리 난항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예결위 소위원회는 주말 동안 도와 끊임없이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해 법정처리 시한인 이날 오전 대부분의 협의를 마무리 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제340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제외한 각종 안건을 의결한 후 정회했다가 예산안 처리의 전 단계인 예결위의 의결 절차를 기다렸다.
예결위가 오후 3시쯤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의결하자, 도의회도 오후 5시쯤 본회의를 속개해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송한준(안산1) 경기도의회 의장은 "도청과 교육청과 도의회 모든 의원께서 도민들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라며 "도민의 바람이 예산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밤낮으로 협의를 진행해 법정시한을 지켜준 예결위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민선7기 2년차인 2020년 예산은 공정과 평화 복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꼭 필요한 동력"이라며 "도의회가 의결한 예산을 바탕으로 도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