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시를 돌아보다
▲ 인천문인협회, 미소, 302쪽, 1만원

인천의 순수문예지 <학산문학> 겨울호(통권 106호)가 나왔다. 이번호는 기획특집으로 '2000년대 이후의 시(詩)란 무엇이었는가'를 다뤘다.

안지영이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에서 2000년대 시와 '문학의 죽음'에 대하여 살펴보고, 박동억이 '2010년대 시와 만화-게임적 상상력 또는 파상력'에서 이종섶, 유형진, 문보영 시인의 시집을 통해 들여다 봤다.

'이계절의 작가'로 소설가 전성태를 초대해 '한국문학의 딜레마-1948년 여름의 채만식을 쓰다'를 주제로 문학강좌를 소개하고 그의 신작 '숲으로', 자선 소설 '가족버스'와 함께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교수의 '전성태 작품론'으로 '어떤 '의사 가족'의 내력' 혹은 '내면아이의 치유'를 실었다.

기획 좌담 '인천작가의 작품을 읽다' 세번째로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의 사회로 양재훈 평론가, 이병국 시인, 정우신 시인이 인천지역 문예지와 지역 작가들의 발표 작품들을 리뷰했다.

기획 연재 '윤미애의 '발터 벤야민'을 만나다'는 독일 문예비평가 벤야민의 유년시절을 회상하고 '황유원의 작가의 술'은 '혼자 술 마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Culure 대담'은 김건영 시인과 김정현 평론가가 '여기 지금, 말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작 시·소설·수필·아동문학 외에 '학산 북카페'에는 이희형의 '골목 끝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나아가기로', 전영규의 '마지막 두려움 앞에서 가만한 평온을 유지하는 일', 이지은의 '국민-비국민의 경계를 넘어', 류인채의 '시(詩)라는 아니마(anima)' 등을 실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