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예비 후보자 등록
여·1야당 대폭 물갈이 시도
다선들 인적쇄신 대상 반박
수년 공들인 지역위원장 등
낙하산 전략공천 반발 예상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예비후보 등록' 후에는 선거사무소와 선거대책기구를 각각 1개씩 운영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여야 각 당의 원외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을 위주로 13개 지역구에서 오늘부터 30~40여명이 예비후보등록을 할 전망이다.

인천은 이들과 경쟁하게 될 현역 국회의원 13명 전원과 비례대표 1명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 인천 현역의원 전원 출사표

오늘(17일)부터 21대 총선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된다.

인천지역의 현역 국회의원 13명 전원과 비례대표 1명(이정미)은 재출마 결심을 밝히고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4석, 더불어민주당 7석, 무소속 2석의 결과를 냈다. 이후 무소속 2석은 당적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옮겼다.

박남춘(남동을·민주당) 의원은 인천시장 선거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했고, 맹성규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현재 인천의 현역 의원은 안상수(중·동·옹진·강화, 한국당), 홍일표(미추홀갑, 한국당), 윤상현(미추홀을, 한국당),박찬대(연수구갑, 민주당), 민경욱(연수구을, 한국당), 맹성규(남동구갑,민주당, 보궐선거), 윤관석(남동구을, 민주당), 정유섭(부평구갑, 한국당), 홍영표(부평구을, 민주당), 유동수(계양구갑, 민주당), 송영길(계양구을, 민주당), 이학재(서구갑, 한국당), 신동근(서구을, 민주당) 등 13명이다.

이 중 3선 이상은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4선)·홍영표(3선) 의원 등 두 명이다.

자유한국당에는 안상수·윤상현·홍일표·이학재 의원 등 4명이 모두 3선으로 다선에 도전한다.

최근 여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한국당은 인적쇄신으로 대폭 물갈이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다선의원들은 "지역구 관리에 철저해 당선가능성에 경쟁우위에 있다" 또는 "다선의원이라고 무조건 인적쇄신의 대상일 수는 없다"는 논리적 반박을 하고 있다.

여야 모두 당규상 전략공천이 가능하다지만, 본인의 동의 없이 섣불리 퇴출시키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민주당·한국당의 21대 총선 공천 중앙당 지도부 방침과는 별개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현역의원 중 정의당의 이정미(연수을지역위원장) 의원도 연수을 지역의 출마의사를 밝히고, 송도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다.

◇ 원외위원장 및 정치신인

지난 총선에서 패배했거나, 경선탈락으로 출마하지 못했던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17일부터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태세다.

인천에서 민주당·한국당의 원외 위원장들은 길게는 수년전 짧게는 수 개월 전 부터 지역봉사 활동 등으로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왔다.

이들은 국가적 이슈에서 1인시위, 지역당원 동원 등으로 중앙당의 부름에도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중앙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나름 강화해 온 신인들이 많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의 활동이 없었던 인물이 갑자기 중앙에서 낙하산 식으로 전략공천 되어 내려오는 경우, 이미 스킨십이 강화된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교흥(서구갑), 박우섭(미추홀을), 정일영(연수구을), 조택상(중·동·옹진·강화), 이성만(부평갑) 위원장 등은 지역정책 현안해결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유권자들에게 알려 왔다.

한국당은 수개월째 1인시위와 지역민원, 지하상가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이행숙(서구을), 강창규(부평을) 위원장을 비롯해, 오성규(계양갑), 이재호(연수구갑),김지호(남동을) 위원장 등이 17일 첫 날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지역위원장이 아니지만 총선출마를 위한 공천경선을 염두에 둔 송영우(서구갑, 자유한국당 중앙연수원 부원장), 배준영(중·동·옹진·강화, 인천경제연구소 이사장, 자유한국당), 김제식(미추홀갑, 19대 의원, 자유한국당), 강범석(서구갑, 전 서구청장, 자유한국당), 박종효(남동을, 자유한국당), 구본철 (부평을, 무소속), 윤형선(계양을, 한국당 전 위원장),남영희(미추홀을, 전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 등이 예비후보등록을 할 전망이다.

유정복(자유한국당) 전 인천시장, 문병호(부평갑, 바른미래당) 전 의원도 출마를 고려중이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