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공공구매로 대량 구매...단가 인하·안전 식자재 확보
인천지역에서도 내년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급식지원센터 운영으로 식자재 공공구매를 통한 대량 구매가 가능해져 단가 인하 효과와 함께 질 높은 급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최적의 장소를 물색해 센터 사무실을 마련한 뒤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식자재 물류센터도 건립할 방침이다. 시범 운영을 위한 전산 프로그램 개발에 예산 1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그램 명칭은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으로 식자재 공급업체 입찰과 정산 등을 처리할 수 있다.
급식지원센터는 식자재 소비처인 학교에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산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생산과 수급 및 공급 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각 학교는 식자재 납품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고 싶어도 입찰로 선정된 공급업자에 의해 식재료가 결정되고, 공공구매가 아닌 개별 식단으로 운영비·물류비가 상승되는 애로사항이 발생하면서 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급식지원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식자재 구매가 대량으로 이뤄지면서 학교는 안전한 식자재를 제공받을 수 있고, 지역 농업인들도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시범 운영에 앞서 시는 용역 검토도 마친 상태다. 시는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센터 설치 여부 타당성 등을 분석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타당성 및 운영 방안 검토 용역'을 시행했다.

시 관계자는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교 입장에서는 다품목 소량 구매를 선호하지만 가격 등을 따지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지역 농산물의 생산·유통·소비 체계 기반 구축을 위한 인천 푸드플랜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