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와 노력 등이 하나씩 결실을 보이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에 따르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지난해 7월부터 미세먼지 종합 대책인 '푸른 하늘 프로젝트'를 수립해 내부적인 요인은 물론 대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정부 건의와 정부 기간산업 시설 공조, 인근 지자체와의 공동대응에 중점을 두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미세먼지 저감에 힘을 쏟았다.

이 같은 노력은 정부와 인근 지자체의 협조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시설 설치와 경기도는 물론 충청남도 지자체가 함께하는 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정부의 지원으로 평택·당진항에 내년까지 육상전원공급설비(AMP) 6기가 설치될 계획이고 오는 2030년까지 총 24기의 AMP가 설치될 예정이다.

AMP는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대형 선박 정박 시 발생하는 다량의 미세먼지를 저감 할 수 있다.


계획대로 24기의 AMP가 설치될 경우 전체 배출량(PM2.5 기준) 1071t의 38.9%인 417t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현대제철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시 대기질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환경단체와 현대제철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오염 저감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현대제철은 현재 소결로 공정을 일부 개선했으며, 모든 소결로 공정 개선이 완료되는 내년 6월부터는 현대제철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기존대비 50% 이상 저감될 전망이다.

또 시와 지난 11월 협약을 맺은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는 내년 2월부터 중유발전기 4기를 청정 연료인 LNG로 전환키로 했다.


정장선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협의체 구성은 지난 9월 경기 남부권 오산시 등 6개 시가 협약을 맺었으며, 이달 당진시 등 충남권 6개 시·군을 포함한 12개 지자체 협의체로 확대됐다.
정부 기간산업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별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시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광역적인 문제와 주변의 정부 기간산업과 연계돼 있어 단기간에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평택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