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행정통계… 1년 64% 수준
지난해 인천에서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한 기업이 5만곳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 창업 지원 정책에 따라 문을 연 기업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통계인데, 문제는 1년 넘게 생존하는 기업이 64% 수준에 그친다는 점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신생기업은 5만2439곳으로 전년 4만9625곳과 비교해 5.7%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처럼 인천에서 신생기업이 매년 늘어나는 데에는 숙박·음식점업 등 생계형 자영업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천에서만 한해 5만곳에 이르는 업체들이 새로 진입하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 체감도가 높지 않은 이유는 그만큼 없어지는 기업들도 많기 때문이다.

2017년 인천 내 신생기업은 4만9625곳인 동시에 소멸기업도 3만8986곳에 이른다. 해당 연도 실제 기업계 증가치는 1만여 곳에 머무르는 셈이다.

2017년 인천 활동기업 중 2016년 신생기업 1년 생존율은 64%, 5년 생존율은 27.4%로 조사됐다.

사업을 시작한 5곳 중 2곳 가까이가 이듬해 문을 닫고, 5년 이상 버티는 기업은 3곳 중 1곳도 안 된다는 의미다. 전국 신생기업 1년 생존율은 65.0%, 5년 생존율은 29.2%인 것과 비교해보면 인천은 국내 평균보다 장기간 경제활동을 이어가기 힘든 지역으로 나타났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