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 선출마선언 통해 인지도 높일 계산
17일부터 등록 시작 … 공직 사퇴도 잇달아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임박하면서 경기지역 선거구 입후보 예정자들의 출마 선언과 공직 사퇴 등이 잇따르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출마선언에 가장 먼저 나선 입후보 예정자들은 정치신인들이다. 현직 국회의원들과 맞붙기 위해서는 선출마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고양시 자유한국당 40대 청년 후보 3인이 12일 고양시의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3개 지역구(고양을·병·정)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청년팀 3인은 앞으로 낡은 정치판, 낡은 기득권을 깨는 후보자 간 총선 공약 등 유기적 협업과 원팀을 이뤄, 총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준(42·고양을) 전 고양시의원, 김미현(49·고양병) 전 고양시의원, 이호련(48·고양정)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기획관리본부장이 역동적인 고양시를 만들겠다며 21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홍영(50) 문재인 정부 전 청와대 행정관도 더불어민주당 용인병 선거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19·20대에 이어 3번째 도전하는 민병덕(48) 법무법인 민본 대표변호사도 이날 안양시청 기자실에서 민주당 안양동안갑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용진(57)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도 이날 이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차관은 민주당이 지난달 13일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함께 정치신인으로 영입해 발표한 인물이다.

지난 11일에는 수원시 부시장을 역임한 이재준 민주당 수원시갑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민중당 성남시 중원구당원협의회 회장인 김미희 전 의원도 이날 '성남 중원에서 적폐세력 자유한국당 이기고 진보정치 부활시키겠다'며 "내년 21대 총선에서 성남시 중원구에 민중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재명호' 경기도 대변인을 역임한 김용 전 도 대변인은 오는 15일 오후 판교글로벌R&D센터에서 '김용 활용법 북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민주당 후보로 분당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한규택 수원월드컵재단 사무총장도 수원을에 출마를 선언하고 같은 당 정미경 최고위원과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획정과 공직선거법 개정 등이 이뤄지지 않아 선거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계기로 출마 후보자들의 면면이 드러날 것"이라며 "현역을 제외한 나머지 출마예정자들은 대부분 출마를 선언하거나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사무소에 간판·현판·현수막 게시, 명함 배포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를 제출하고 3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등록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20년 3월 25일까지다.

한편 경기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평균 1억7100만원으로 확정됐다. 금액이 가장 많은 선거구는 '여주시양평군'으로 2억1900만원이고, 가장 적은 선거구는 '부천시원미구갑'으로 1억4300만원이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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