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국고보조금 20.1% 증가
인천시가 내년 국고보조금을 역대 최대 규모인 3조7001억원 확보했다.

최대 난제인 영종도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은 국회의 부대 의견으로 정부에 전달됐고, 영종~신도간 평화도로 사업은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인천시는 12일 2020년도 국고보조금이 올해보다 약 6186억원(20.1%) 늘어난 3조70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는 또 보통교부세 역시 7200억원을 이미 확보한 만큼 2020년 국비 확보액은 약 4조4201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사상 첫 국비 4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주요 신규사업은 영종~신도간 평화도로 건설 31억원(향후 연차별 국비 지원액 700억원), 청라국제도시 IHP 진입도로 개설 10억원(24억), 소래포구 국가어항 건설 20억원(817억), 소재·부품·장비 실증화지원센터 건립 45억원(100억), 출산·육아 종합인프라 구축 10억원(60억), 가좌2지구 우수저류시설 5억원(188억) 등이다.

시는 "영종~신도간 평화도로 건설 사업비 확보는 지역 숙원을 풀고 서해평화협력시대를 이끌어갈 인프라 구축의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영종~신도간 평화도로는 2018년 판문점 선언에 따른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 선도 인프라 구축이라는 의미와 함께 향후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남북공동 경제자유구역 지원 고속도로 건설에 신호탄과 같다.

영종~신도간 3.54㎞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향후 신도~강화간 11.1㎞를 건설하고 나아가 교동~해주 55.94㎞, 강화~개성 45.7㎞ 뻗게 된다.

하지만 2차선에 불과한 만큼 남북관계 개선에 맞춘 물류망 확보를 위해 4차로로 확장해야 한다.

수년 째 정부가 틀어막고 있는 공항철도 영종지역 운임체계 개선 문제는 "국토교통부가 영종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통합환승 요금제를 개선하는 연구용역을 조속히 수행하고 그에 따라 개선방안을 마련하라"는 부대의견이 '2020년도 정부예산'에 담겼다.

앞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정부의 각 부처 장관 등을 만나 국비지원을 요청했고, 시는 2021년도에도 국비 4조원 시대를 이어가기 위해 주요 현안사업 국비 확보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