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공영터미널 준공
인천공항·서울·경기·대전
내년 1월부터 본격적 운행
복선철 환승거점 활용 계획
연천군 주민들이 내년부터 인천공항과 서울, 성남·이천 등 경기지역을 보다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

군이 공항·시외·시내버스를 탈 수 있는 공영 터미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난 1992년 이후 무려 27년 만의 일이다.

12일 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36억원을 들여 연천읍 옥산리 459-11 일대 4374㎡ 부지에 연천 공영 버스터미널을 조성했다.

지금까지 연천 주민들은 전곡읍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해 다른 지역을 오갔다.

그러나 수도권 복선전철 사업으로 교통 수요가 늘면서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버스터미널행 필요하다는 요구가 컸다.

이에 군은 1992년 이곳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여객자동차 정류장) 결정을 해 2016년 경기도 투자 심사를 마쳤다.

2017년 실시계획 인가·고시를 했으나 보상 협의화 사업비 마련 등의 이유로 공사가 일정 기간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토지 수용을 마무리해 같은 달 공사를 재개했다.

연천 공영 버스터미널을 지난 10월 준공했다.

이곳엔 5개 승강장과 7대 박차장과 기사 휴게실을 갖췄다. 6개 상가도 들어섰다.

앞으로 연천~성남(92.7㎞), 연천~대전(280.2㎞), 연천~이천(116.4㎞)을 오가는 시외버스가 다닐 예정이다.

또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와 함께 연천~서울 도봉산(98.25㎞), 신탄리~서울 도봉산(65.8㎞)을 운행하는 공항·광역·시내버스도 다닌다.

군은 24일 개장식을 연 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영 버스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공영 버스터미널을 지역에 처음으로 건립했다. 동두천과 연천을 잇는 복선전철 사업이 끝나면 이곳은 환승 거점으로 활용한다"며 "버스 노선을 차례대로 운행할 생각이다. 주민들이 지금보다 편하게 다른 지역을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김태훈·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