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차 구청장 "특색 있는 공간 조성"
▲ 1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부평미군기지 반환 발표에 따른 인천시 향후계획 발표'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관련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캠프마켓 부지가 일제 조병창으로 조성된 지 정확히 80년 만이다."(박남춘 인천시장)

"80년간 접근할 수 없었던 캠프마켓이 주민 품으로 돌아온 역사적인 날이다."(차준택 부평구청장)

정부가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즉시 반환을 발표한 11일 지역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캠프마켓 즉시 반환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캠프마켓 주변 지역은 산업화와 경제고도화 시절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캠프마켓 부지만은 시민과 괴리된 채 80년 세월을 지나왔다"며 "오늘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부평을) 국회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1995년 캠프마켓 반환 공론화로 촉발된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이뤘다"며 "수십 년간 밟지 못한 땅을 이제 밟을 수 있게 됐고, 반세기가 넘는 지역사회 숙원이 해결됐다. 캠프마켓 반환은 부평에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유한국당 정유섭(부평갑) 국회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캠프마켓이 이제야 온전히 부평 주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환경평가 결과에서 오염되지 않은 지역부터 주민들에게 우선 개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인천시민과 부평구민의 열망이 전해진 결과"라며 "기대감만큼이나 요구 사항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캠프마켓 부지를 특색 있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