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영 반대 부딪혀
핵심 지지층 이반 우려
김진표서 기류 급 변화
이 총리 유임설 의견도
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진보진영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뉴페이스'를 검토하는 쪽으로 기류 변화가 생긴 셈이다.

이에 따라 국회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조만간 총리 후보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는 달리 문재인 대통령의 막판 숙고가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일각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반발이 핵심 지지층의 이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정 전 의장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전 의장의 경우 기업인으로서의 경험은 물론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역임할 만큼 민주당 내 '경제통'으로 꼽히고 있어 집권 중반기 '경제총리' 콘셉트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

나아가 국회의장을 거친 만큼 여야 협치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정 전 의장의 의사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은 "지역구인 종로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일부에서는 이 총리가 당분간 유임을 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의견도 여전히 나온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총리를 교체해 청문 정국을 만드는 위험부담을 짊어지기보다는 안정적인 이 총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